안녕하세요. 전기차 라이프를 시작하신 여러분, 출고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에 만족하고 계시겠지만, 막상 충전소에 가서 결제할 때마다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충전 요금 때문에 놀라신 적 없으신가요?
“전기차는 유지비로 뽕 뽑는다”는 말은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급속 충전 요금이 kWh당 300~400원대를 넘나드는 지금, 아무런 혜택 없는 일반 카드로 결제하는 것은 매달 치킨 몇 마리 값을 길바닥에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수많은 카드가 단종되는 ‘카드 혜택 축소의 시대’에도 여전히 혜택을 짱짱하게 제공하는 생존 카드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2026년 현재 기준으로 실제 발급이 가능하고, 전기차 커뮤니티에서 ‘졸업템’으로 불리는 신용카드 3종과 유일한 체크카드 1종, 총 4가지를 완벽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또한 글 하단에는 초보 차주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Q&A까지 정리했으니 끝까지 읽어보시고 내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카드를 골라보세요.

신한카드 EV : 전기차 카드의 ‘교과서’ (신용카드)
첫 번째로 소개할 카드는 전기차 오너들 사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신한카드 EV’입니다. 복잡한 생각 없이 “나는 무조건 할인율 높은 게 최고다”라는 분들에게 정답지와 같은 카드입니다.
핵심 혜택 분석
이 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인 할인율입니다. 전월 실적에 따라 충전 요금의 30%에서 최대 50%까지 결제일에 할인을 해줍니다.
-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 30% 할인 (월 한도 2만 원)
- 전월 실적 60만 원 이상: 50% 할인 (월 한도 2만 원)
예를 들어, 한 달에 충전비가 4만 원 정도 나온다면, 2만 원만 내면 되는 셈입니다. 단순히 충전 할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해상 자동차 보험료 3만 원 할인(연 1회) 혜택이 있어, 1년 차 보험 갱신 때 쏠쏠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편의점, 병원/약국,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10% 할인이 제공되므로, 생활비 메인 카드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월 카드 사용액이 60만 원 이상으로 꾸준하신 분
- 복잡한 적립보다는 직관적인 ‘요금 할인’을 선호하시는 분
- 병원, 편의점 등 생활 밀착형 혜택도 함께 챙기고 싶으신 분

삼성 iD PLUG-IN : 주차비까지 아끼는 ‘도심형’ 카드 (신용)
두 번째는 삼성카드의 주력 상품인 iD PLUG-IN 카드입니다. 전기차를 탄다는 것은 단순히 기름값만 아끼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한 자동차 생활을 즐긴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 카드는 그런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핵심 혜택 분석
삼성 iD 플러그인 카드는 충전 할인과 더불어 ‘차량 유지비’ 전반을 방어해 줍니다.
- 전월 실적 40만 원 이상: 충전 요금 20% 할인 (월 한도 1만 원)
- 전월 실적 80만 원 이상: 충전 요금 40% 할인 (월 한도 2만 원)
할인율은 신한카드보다 조금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이 카드의 진가는 주차장 및 대리운전 할인에서 발휘됩니다. 주차장, 대리운전, 세차장 이용 시 10% 할인을 월 최대 5천 원까지 제공합니다. 도심지 유료 주차장을 자주 이용하시거나, 회식 후 대리운전을 종종 부르신다면 체감 혜택은 훨씬 큽니다. 추가로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같은 디지털 구독 서비스도 20% 할인이 됩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도심 주차가 잦아 주차비 할인이 필요하신 분
- 전기차 충전 외에 세차, 대리운전 등 차량 관련 지출이 있으신 분
- 넷플릭스 등 OTT 구독료를 아끼고 싶으신 젊은 감각의 차주분

현대 EV카드 (Hyundai EV) : 현대/기아차 오너의 특권 (신용)
만약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 EV9 등 현대자동차나 기아의 전기차를 구매하셨다면, 이 카드를 주목해야 합니다. (기아 차주는 ‘Kia Members 전기차 신용카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핵심 혜택 분석
이 카드는 ‘할인’이 아닌 ‘포인트 적립’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 적립률이 무시무시합니다.
- 전월 실적 50만 원 이상: 충전 금액의 50% 적립
- 전월 실적 80만 원 이상: 충전 금액의 100% 적립 (월 한도 2만 원)
“포인트로 받아서 뭐 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현대/기아 멤버스 포인트는 활용도가 현금만큼 높습니다. 적립된 포인트로 다시 전기차 충전 요금을 결제할 수도 있고, 블루핸즈나 오토큐에서 차량 점검이나 에어컨 필터 교체 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신차 구매 시에도 사용 가능하죠.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현대자동차 또는 기아 전기차를 보유하신 분
- 적립된 포인트를 차량 정비나 용품 구매에 알뜰하게 쓰실 분
- 매달 80만 원 이상 카드를 사용하여 ‘100% 적립’의 쾌감을 느끼고 싶으신 분

어디로든 그린카드 : 연회비 없는 유일한 대안 (체크)
마지막은 신용카드가 부담스럽거나, 연회비 없이 서브 카드로 혜택만 쏙 빼먹고 싶은 분들을 위한 어디로든 그린카드입니다. 현재 시중의 전기차 전용 체크카드가 대부분 단종된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발급 가능한 알짜 체크카드입니다.
핵심 혜택 분석
IBK기업은행, NH농협 등에서 발급 가능한 이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이 30만 원으로 매우 낮습니다.
-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 전기/수소차 충전 금액의 최대 40% 에코머니 적립
적립된 ‘에코머니’는 현금으로 캐시백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할인과 다름없습니다. 무엇보다 체크카드이므로 연회비가 0원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메인 신용카드의 실적을 다 채웠을 때, 서브로 꺼내 쓰기에 이보다 좋은 카드는 없습니다. 다만, 은행 영업점마다 자재(카드) 보유 현황이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 전화 확인이나 모바일 앱 발급을 추천합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신용카드 발급이 부담스러운 사회초년생 또는 대학생
- 이미 메인 카드가 있어서 연회비 없는 서브 카드가 필요하신 분
- 월 충전비가 많지 않아 가볍게 30만 원 실적만 채우고 혜택받고 싶으신 분
[전기차 카드 Q&A : 이것만 알면 고수!]
카드를 발급받기 전,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부분들을 명쾌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Q1. 충전 기계 회사가 달라도 할인이 되나요? (로밍 질문)
A: 네, 대부분 가능합니다. 과거에는 특정 충전 사업자(예: 환경부, 한전)만 할인되는 카드가 많았지만, 위에서 추천드린 4종의 카드는 대부분의 공용 충전기에서 혜택이 적용됩니다. 다만, 아파트에 설치된 ‘비공용 완속 충전기’나 일부 특수 사업자의 경우, 결제 단말기 상 ‘전기차 충전’ 업종이 아닌 일반 업종으로 찍히면 할인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카드사 홈페이지의 ‘제휴 가맹점 리스트’를 한 번 쓱 훑어보는 것입니다.
Q2. 카드 실적 채우기가 힘들어요. 꿀팁이 있나요?
A: ‘상품권’이나 ‘관리비’ 인정 여부를 확인하세요. 전기차 카드는 혜택이 큰 만큼 전월 실적 제외 항목(실적 인정 안 해주는 항목)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보통 할인받은 충전 금액 전체가 실적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파트 관리비나 통신비 자동이체를 걸어두거나, 상품권 구매가 실적으로 인정되는지(상테크) 약관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팁: 신한 EV카드는 전월 실적 산정 시 ‘할인받은 매출’은 실적에서 제외되므로, 실제로는 30만 원보다 조금 더 써야 안전합니다.
Q3. 삼성페이나 실물 카드가 꼭 필요한가요?
A: 실물 카드를 차에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급속 충전기는 삼성페이 결제를 지원하지만, 간혹 인식이 안 되거나 오류가 나는 기계들이 있습니다. 특히 지하 주차장처럼 통신이 불안정한 곳에서는 실물 카드를 꽂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합니다. 또한, ‘회원 카드’로 인증하고 결제 카드로 결제하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환경부 카드 등에 결제 카드를 미리 등록(로밍) 해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Q4. 카드를 2개 써도 되나요? (카드 쪼개기)
A: 주행거리가 많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만약 월 충전비가 10만 원이 훌쩍 넘는다면, 카드 하나로는 월 할인 한도(보통 2만 원)를 금방 채워버립니다. 이럴 땐 신한카드 EV(메인) + 어디로든 그린카드(서브) 조합을 추천합니다. 신한카드로 2만 원 할인을 다 받으면, 그다음부터는 그린카드로 결제하여 추가 적립을 받는 식이죠. 이렇게 ‘카드 쪼개기’를 하면 월 4~5만 원 이상의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할인카드 글을 마치며
전기차는 아는 만큼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4가지 카드 중, 여러분의 월 소비 패턴과 주행 거리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셔서 슬기로운 전기차 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특히 전기차 충전 요금 특약은 카드사 사정에 따라 언제든 단종되거나 축소될 수 있습니다. (이미 알짜배기였던 국민 EVO 카드가 단종된 것처럼요.) 고민하는 순간 발급이 막힐 수도 있으니, 발급이 가능한 지금 바로 신청해 두시는 것이 가장 큰 재테크입니다.
여러분의 안전하고 경제적인 드라이빙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