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 뒤쪽, 즉 오금(슬와부)이 저린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순간적으로 찌릿하게 저릴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걸을 때나 누워 있을 때도 계속 저림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단순히 피가 안 통해서 생기는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신경이나 혈관, 무릎 관절의 문제일 수 있죠. 오늘은 오금 저림의 원인과 상황별 차이, 그리고 관리 방법을 정리해드립니다.
1. 혈관 관련 원인
오금 부위에는 슬와동맥(무릎 뒤쪽 큰 혈관)이 지나가는데, 이곳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다리가 저리거나 차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고 있을 때 혈액순환이 방해되어 저림이 생기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하지정맥류나 동맥 협착 같은 혈관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 신경 압박
좌골신경은 허리에서부터 다리 뒤를 따라 내려오는데, 허리 디스크나 신경 눌림이 있으면 무릎 뒤쪽까지 저림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무릎 뒤의 종양, 낭종(예: 베이커씨 낭종) 같은 것들이 신경을 눌러서 저림이 생기기도 합니다.
3. 근육·관절 문제
무릎 관절 자체의 퇴행성 변화(연골 손상, 관절염)로 인해 주변 조직이 긴장하면서 저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이나 종아리 근육이 과도하게 뭉치면 신경이나 혈관을 압박해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생활 속에서 체크해볼 점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만 저린가요?
다리 꼬기 습관이 있나요?
허리 통증, 종아리 당김, 발끝까지 저림이 함께 있나요?
다리가 붓거나 색깔이 변하진 않나요?
⚠️ 주의해야 할 경우
갑자기 한쪽 다리만 심하게 붓고 통증·저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혈관 문제(혈전 등) 가능성
발끝까지 지속적으로 저림·감각저하 → 신경 압박 가능성
통증·저림이 오래가고 점점 심해지는 경우 →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진료 필요
같은 “오금 저림” 증상이더라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나타나는지에 따라 원인과 접근이 달라집니다.
(1). 앉았다가 일어날 때만 저릴 때
이 경우는 일시적 혈류·신경 압박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혈액순환 문제 앉아 있는 동안 무릎 뒤쪽 혈관(슬와동맥·정맥)이 눌려 혈액 흐름이 순간적으로 줄어듭니다. → 일어나면서 혈류가 갑자기 몰리면 “찌릿” 저림이 나타났다 금방 사라집니다.
신경 일시적 압박 다리를 꼬거나 허벅지가 눌리면 좌골신경이나 그 가지가 순간적으로 눌려 저림이 생깁니다. → 보통 몇 초~몇 분 내에 회복됩니다.
👉 특징: 잠깐만 저리고, 움직이면서 금세 사라짐. 지속성은 거의 없음. 👉 진단적으로는 자세성 압박(일시적) 으로 해석 → 크게 위험하지 않음.
앉았다 일어날 때만 저릴 때 → 생활습관 관리 중심
이건 일시적인 압박 문제라서 생활습관만 조정해도 예방이 잘 됩니다.
자세 교정 다리 꼬는 습관 줄이고, 무릎을 깊게 접은 채 오래 앉지 않기.
스트레칭 장시간 앉아있다면 30~40분마다 일어나 허벅지·종아리 스트레칭 해주기.
체중 조절 체중이 많이 실리면 혈관·신경 압박이 심해져 저림 빈도가 늘 수 있습니다.
온찜질 혈액순환이 일시적으로 둔해진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회복이 더 빠릅니다.
👉 요약: “오래 눌려서 피가 안 통하는” 문제이니, 자세와 순환 관리가 핵심이에요.
(2). 걷거나 누워 있을 때도 계속 저릴 때
이 경우는 지속적 원인이 있어서 치료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신경 눌림 (허리디스크·협착증) 허리에서 나온 좌골신경이 눌리면 무릎 뒤쪽뿐 아니라 종아리·발끝까지 저림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특히 오래 걷거나 누웠을 때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릎 뒤쪽 구조물 문제 예: 베이커씨 낭종(무릎 관절액이 고여 생기는 혹)이 신경·혈관을 눌러 지속적 저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혈관 질환 동맥이 좁아져 있으면 걷는 동안 혈액 공급이 부족해 다리 저림·통증이 발생합니다(말초동맥질환). 정맥 문제(혈전, 정맥류)라면 오래 누웠을 때도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특징: 증상이 오래가고 반복적이며, 단순한 자세 변화로는 안 없어짐. 👉 진단적으로는 신경·혈관·관절 구조적 문제 가능성이 높음.
걷거나 누워 있어도 계속 저릴 때 → 병원 진료 + 원인 치료 필요
여긴 구조적 문제(신경·혈관·관절) 가능성이 있어서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정형외과/신경외과 진료 허리 MRI, 무릎 초음파 등으로 신경·관절 압박 여부 확인.
혈관외과 진료 다리 동맥·정맥 초음파로 혈류 문제 확인.
✅ 생활 속 관리도 병행
무릎·허리 근육 강화 운동: 스쿼트·브릿지 같은 가벼운 근력운동으로 주변 근육을 튼튼히 하면 신경 압박 완화에 도움.
걷기·수영: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 개선. 단, 통증·저림 심하면 무리 금지.
체위 조절: 누웠을 때 다리 밑에 작은 베개를 받쳐 혈류 순환을 돕기.
금연·혈압·혈당 관리: 혈관 문제 예방에 필수.
👉 요약: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가 아니므로 정밀검사로 원인 확인 후 관리·치료가 필요합니다.
다리 오금 저린 이유 마무리
다리 오금 저림은 짧게 나타나 금방 사라지는 경우와 걷거나 누워도 계속 이어지는 경우로 나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생활습관 관리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지만, 후자는 신경·혈관·관절 질환과 연관될 수 있으니 반드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